본문 바로가기
애드센스 승인 블로그

영화 범죄도시3, 야쿠자 천만 기대에 미흡

by 라팡드쟈드 2023. 6. 23.
반응형

범죄도시 3편 공식 포스터

 

 

일본 야쿠자의 등장

먼저 범죄도시 3편의 줄거리를 살펴보겠습니다. "거기, 위험해!", "(주먹으로) 퍽", "너 말이야~"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특유의 여유 넘치는 대사와 시원한 핵주먹을 날리며 첫 장면부터 깡패짓 하면서 사람들에게 겁을 주는 녀석들을 가볍게 제압하며 마석도가 등장합니다. 이렇게 대체불가한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는 3편에서는 금천구에서 서울 광역수사대로 발탁되었습니다. 베트남 납치 살해범 검거 후 7년 뒤, 마석도는 새로운 팀원들과 함께 살인사건을 조사하게 됩니다. 3편에서 새로운 빌런으로 등장하는 주성철(이준혁 분)은 마약 범죄수사를 위해 미행했던 형사를 무참히 살해하고 바다에 수장시켜 버립니다. 살인사건을 조사하던 마석도는 이 사건이 단순 살해가 아닌 신종마약 범죄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수사를 확대하며 그 배후를 쫓기 시작합니다. 일본 야쿠자의 부하에게서 빼돌린 마약으로 이익을 취하는 비리 형사반장 주성철은 일본 큰 손과의 마약거래를 약속하게 됩니다. 한편 마석도는 한 클럽 내에서 암암리에 마약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그 클럽으로 찾아가게 됩니다. 클럽에서 체포한 김양호(전석호 분)를 취조해 보지만 그는 단순히 판매를 위해 마약 재포장만을 담당하고 있어 마약범죄조직의 보스들까지는 알지 못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수사과정에 김양호의 한마디 한마디로 인해 조금씩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하게 됩니다. 한편 자신들의 마약을 빼돌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일본 야쿠자는 이러한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한국으로 킬러 조폭인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를 보내게 됩니다. 수사팀이 수사망을 좁히면서 납품을 앞둔 마약을 압수하게 되고 이들 일행도 함께 서울로 수송하게 되는데, 납품에 차질이 발생한 것을 알아차린 주성철이 재빨리 손을 써서 수사팀에게 교통사고를 일으켜 부상을 입힌 후 마약을 다시 손에 넣게 됩니다. 하지만 토모(안세호 분) 또한 본인의 안전을 위한 보험용으로 자신만이 아는 장소에 마약을 숨겨놓지만 결국 리키에게 발각돼 살해당하고 맙니다. 마약을 찾기 위해 마석도는 폐보트장을 찾게 되고 기지를 발휘하여 마약을 손에 넣게 됩니다. 마석도는 주성철을 검거하기 위해 초롱이(고규필 분)를 찾아가 거래를 제안하고 주성철을 유인하도록 하지만 주성철은 오히려 리키를 유인하는 계획을 꾸미게 됩니다. 이러한 주성철의 잔꾀에 넘어가 수사팀은 허탕을 치게 되지만, 결국 리키와의 만남에서 리키를 제압하게 되고 마약을 가지고 해외로 도주하려던 주성철을 뒤쫓아 최후의 결투 후 체포하게 됩니다. 

 

 

또다시 천만 관객 돌파

이 영화와 관련된 깨알 같은 추가 정보를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감독은 이상용감독이 맡았습니다. 1편에서는 조감독이었고, 2편에 이어 3편에서도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4편에서는 허명행 무술감독이 새롭게 연출자로 나선다고 합니다. 수많은 영화들의 무술감독이었던 허명행 감독이지만, 직접 연출을 감행한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기에 그에게 있어서나 제작자에 있어서나 상당히 도전적인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제작은 빅펀치픽쳐스, 홍필름, 비에이엔터테인먼트가 맡았습니다. 개봉일은 2023년 5월 31일로 2편이 개봉된 지 불과 1년 만에 3편이 개봉되었습니다. 등급은 2편과 같이 15세 관람가로 설정되었고 장르는 역시 범죄, 액션부문입니다. 상영시간이 105분으로 2편과 유사한 시간이고, 제작비는 135억 원으로 전작들에 비해 많이 들었습니다. 2023년 6월 22일 현재 916만 명을 기록 중이라 2편에 이어 1000만을 넘기는 흥행작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손익분기점이 180만 명이라고 하니, 제작사와 배급사 모두 많은 수익을 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범죄도시 2편의 배경은 2편 이후 7년이 지난 시점입니다. 참고로 4편은 3편의 시점인 2015년으로부터 3년 후인 2018년이 될 예정이라고 하며, 사건현장의 주무대는 필리핀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2편의 베트남에 이어 해외가 주 무대가 될 예정인데, 불법 온라인 도박이 영화의 주된 설정인 만큼 현지 대형 카지노의 모습이 영화에서 그대로 묘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범죄도시 4편도 최근 종영한 OTT 드라마 "카지노"가 필리핀이 주요 배경지였던 것에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예측가능한 스토리로 기대에 미흡

3편 평가에 대해 알아보면, 일단 관객의 반응은 매우 좋아 대중성을 확보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전체적인 줄거리가 아쉽고 예측가능한 스토리 전개의 연속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아쉬운 점을 들자면, 우선 마석도형사의 유머 부분입니다. 대중성을 고민해서 인지 전작들보다 더 많은 유머를 곳곳에 넣었습니다. 마동석이 영화를 찍는 도중에 즉흥적으로 애드리브를 한 것도 많았다고는 하는데 상황상 많이 예상이 되는 흔히 쓰는 유머들이어서인지 크게 웃기지는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유머코드가 상이하므로 매유 재미있었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겠으나, 객관적으로 볼 때는 그렇게 보기가 어렵습니다. 유머는 필요한 곳에 적절히 나와야 재미를 더 느낄 수 있는데 너무 지속적으로 유머를 치려고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많이 웃기게 느껴지지 않았고 한편으로는 영화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나쁜 놈으로 출연하는 자동차 중개업자인 초롱이(고규필 분)와 중간에서 마약 포장을 해주는 김양호(전석호 분)가 나오는 장면에서의 유머가 더 재미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초롱이가 마석도한테 복싱 흉내 내며 까불다가 한방에 나가떨어져 기절하는 장면이나 기절한 걸 깨우는 장면 등이 재미있었고, 김양호역의 전석호가 평소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였던 까불이 캐릭터의 유머가 좋았습니다. 4편에서는 절제된 유머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 2편에서 최고의 감초 역할을 한 장이수(박지환 분)가 다시 나온다고 하니 기대해 봅니다. 1편과 2편에서는 금천서 반장 전일만(최귀화 분)과 마석도형사가 주고받는 티키타카가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나 3편부터는 전일만반장이 출연하지 않게 되어 실망스러웠습니다. 3편에서는 이범수가 새로운 반장으로 나왔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영화에서의 비중도 상대적으로 매우 낮았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아쉬웠던 건 빌런이었습니다.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도 빌런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1편의 장첸과 2편의 강해상의 강렬했던 임팩트와는 달리 3편에서는 2명의 빌런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임팩트를 느끼기가 어려웠습니다. 1명의 빌런이 2명의 빌런보다 더 강렬한 이미지를 줘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빌런을 맡은 이준혁과 아오카 무네타카의 연기가 부족했다기보다는 시나리오상으로 매력적인 캐릭터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빌런을 포함한 다른 출연진들은 잘 보이지 않고 마동석 혼자만이 끌고 가는 영화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주위에서 범죄도시 3편이 봐도 괜찮냐고 묻는다면 보라고 추천은 해주겠지만, 전작들보다 아쉽다는 말은 해주고 싶습니다. 2024년에 개봉예정이라는 4편은 물론 감독도 바뀌지만 3편에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더 큰 재미를 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