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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교섭, 의견 충돌 실제 촬영 민감한 소재

by 라팡드쟈드 2023.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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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 공식 포스터

 

 

외교관과 국정원 요원의 의견 충돌

분쟁지역인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들이 탈레반에게 납치되는 최악의 피랍사건이 벌어집니다. 인질로 잡힌 한국인들은 총 23명입니다. 교섭 전문가인 외교관 정재호는 바로 아프가니스탄으로 날아가고, 그곳에서 이전 작전 때 실수로 인질을 죽인 적이 있는 국정원 요원 박대식을 만나게 됩니다. 인질 구출은 위한 협상이 먼저라고 생각하는 정재호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인질을 구출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하는 박대식은 의견이 맞지 않아 서로 으르렁댑니다. 탈레반이 원하는 건 인질 수만큼의 죄수 석방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인질로 잡혀있던 한국인 선교단원 한 명이 죽게 됩니다. 박대식은 영국 브로커를 앞세워 200만 불로 교도소 석방 리스트를 탈레반 멤버로 바꿔치기를 해보려고 하지만, 그 방법은 알고 보니 사기였습니다. 겨우 돈을 회수한 두 사람은 이번에는 한 부족으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유일한 파슈토어 통역사인 이봉한을 앞세워 부족 원로를 찾게 된 두 사람은 인질들이 선교를 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찾은 게 아니라 봉사활동 중에 붙잡혔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그렇게 협상이 잘 되는가 싶었지만, 전 세계로 송출되는 방송에서 선교단체의 정체를 알게 된 원로는 거래를 중단합니다. 결국 군사작전이 시작되려 하자 정재호는 자신이 직접 탈레반과 대면하겠다며 대통령실에 연락하게 되고 가까스로 허가를 받게 됩니다. 테러리스트의 아지트로 들어가 협상을 진행하던 중, 소탕작전이 벌어지자 그는 테러리스트 리더에게 요구조건을 바꾸라고 교섭을 하게 되고, 결국 인질 전원 구출과 함께 2천만 달러를 지불하고 아프가니스탄을 철수하는 것으로 교섭은 성공하게 됩니다. 안전 보장 목적으로 박대식은 인질로 잡게 되나, 그는 가까스로 탈출하게 되고, 정재호는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한국 어선 브리핑 자리에 서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요르단에서 실제 촬영

영화의 배경인 아프가니스탄은 현재 탈레반에게 점령되어 있어 대단히 위험한 지역이지만, 촬영당시는 지금과 다른 상태였고 실제 촬영은 요르단에서 진행되었습니다. 2020년 3월 말부터 요르단에서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요르단 정부가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면서 현지 촬영이 연기되었습니다. 같은 해 3월 20일 영화 관계자는 영화 교섭이 올로케이션이 아니기 때문에 국내 촬영을 먼저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요르단 측의 허가를 다시 얻어 2020년 7월부터 9월까지 촬영하였습니다. 영화의 시간적인 배경인 2006년에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던 현대 제너시스 1세대가 영화 초반부에 정재호의 차량으로 등장합니다. 영화의 주요 사건은 한국 샘물교회 선교단의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이지만, 유사한 김선일 사건과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피랍당한 마부노호 피랍 사건도 영화에서 짧게 언급됩니다. 피랍 발생일은 실제로는 2007년 7월 21일이었고 기간은 총 44일이었지만, 영화에서는 2006년 9월 19일에 납치되어 18일 만에 상황이 종료되는 것으로 나옵니다. 주인공 역의 황정민은 임순례 감독과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이후로 22년 만에 재회했습니다. 영화의 배경음악 연주곡인 오리지널 스코어는 영화 신세계의 음악으로 알려진 정현수가 작곡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영화의 사운드트랙은 정식으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민감한 소재와 싸늘한 평가

이 영화와 같은 날 개봉했던 영화 "유령"과 마찬가지로 에그지수는 80%대로 시작해 개봉 2주 차까지도 비슷한 수치를 유지하는 등 평가가 좋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키노라이츠의 신호등 지수도 50%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었는데, 관객들 중에서 절반 정도는 "재미없다"를 선택하였습니다. 개봉 전부터 우려가 되었던 민감한 소재에 대한 미화 문제를 비껴가려는 노력은 보였습니다만, 탈레반과의 교섭 내용을 2시간 가까이 늘리려다 보니 교섭 시도 직전에서 실패만 반복하는 패턴이 계속되어 스토리 전개가 다소 지루한 점, 그리고 서사를 진행시키기 위해서 너무 작위적인 요소들을 끼워 넣은 점 등이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할 방법은 인질들을 구해야 할 당위성을 강화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긴박함을 조성시키는 것인데, 관객 대부분이 인질들에게 애정을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긴박함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소재의 민감성은 피했지만, 결국 소재가 발목을 잡게 된 것이니 애초에 소재를 잘못 선정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편, 긍정적인 평가를 남긴 관객들은 한국 국민의 짜증 나는 입장에서 이 영화를 본다면 볼 만하다는 평을 내리기도 하였습니다. 실제로 2007년 당시를 돌이켜 보면, 인질들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은 매우 싸늘했고, 어리석은 짓을 자초한 사람들을 구출하려 한국 정부만 고생한다는 평이 압도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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