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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센스 승인 블로그

영화 장화신은 고양이2, 깨달음 속담 완성도

by 라팡드쟈드 2023.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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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신은 고양이 공식 포스터

 

 

남은 목숨을 소중히 여기면 된다는 깨달음

주인공 고양이가 8번의 목숨을 써버리고 단 하나의 목숨만 남았다는 걸 깨달은 시점에, 마침 죽음(울프)이라는 빌런이 고양이의 남은 목숨을 거두기 위해 찾아옵니다. 비로소 두려움을 알게 된 고양이는 남은 생을 지키기 위해 고양이 보호소로 들어가 따분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골디락스 곰가족으로부터 소원별과 지도에 관한 정보를 알게 되면서 다시 8개의 목숨을 돌려달라는 소원을 빌기 위해 모험길에 오릅니다. 보호소에서 만난 페리토라는 멍멍이 친구와 지도를 훔치기 위해 잭호너의 파이공장으로 숨어 들어가는데, 거기서 옛날 연인 키티 말랑손과 만나게 됩니다. 지도를 훔친 고양이와 키티, 페리토는 골디락스 곰가족, 잭호너의 베이커들과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소원별에 도착하게 됩니다. 페리토는 소원을 빌 필요 없는 현실에 만족하는 강아지였고, 키티는 평생 믿고 의지할 만한 누군가를 만나는 게 소원입니다. 고양이는 목숨을 되찾아서 다시 레전드가 되는 게 소원입니다. 골디락스는 곰 엄마, 아빠, 동생 말고 진짜 인간 가족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키티의 소원이 이루어지고 고양이는 현재의 남은 목숨 하나를 소중히 여기면 된다는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계속 따라다니던 울프는 강해진 고양이를 보고는 흥미를 잃어 그냥 떠나버립니다. 골디락스도 자신의 소원을 위해 곰가족이 애쓰는 걸 보면서 이들을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지도는 찢어지고 소원별과 잭호너는 함께 사라지게 되고, 세 주인공은 옛 친구들을 찾아 먼 왕국으로 떠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고양이는 목숨이 9개라는 서양 속담

국내에서의 영화 제목은 "장화 신은 고양이 : 끝내주는 모험"으로 정해졌는데, 원제인 라스트 위시(The Last Wish)가 마지막 소원 내지는 유언을 의미하는 표현이다 보니, 아동층을 겨냥한 듯한 번역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습니다. 오래 전인 제작 초기에는 본 영화를 리부트라고 발표했지만, 리부트가 아니라 후속작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드림웍스의 공식 트위터에서는 예고편 공개 전에 카운트 다운 식으로 단편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액션장면 등 역동성이나 동적인 감정 변화가 강조되는 장면에서 프레임이 바뀌는 기법을 사용하였습니다. 카메라 워킹과 한 화면에서 잡히는 원거리의 사물, 배경인물의 움직임 등은 부드러운 프레임으로 유지되는 반면, 카메라의 초점에 주로 잡히는 등장인물은 초당 12 프레임 정도의 낮은 프레임으로 움직입니다. 이런 덕분에 배경을 따라 움직이는 인물의 동작이 화려한 주변환경에 묻히지 않고 확실하게 구분되며, 인지 부조화를 덜 일으키기 때문에 이러한 장면에서 멀미를 일으켰다는 등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동시에 집중선이나 2D 효과 같은 연출도 나오기 때문에, 마치 저프레임 일본 애니메이션의 액션 씬처럼 느껴지는 요소도 있습니다. 엔딩 크레디트가 끝난 후 별도의 쿠키 영상은 없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크레디트가 끝나면 "아직도 있어요?"라고 묻는 푸스의 대사가 한 줄 나옵니다.

 

 

흠잡을 데 없이 좋은 완성도

2022년 11월 북미에서 첫 시사회가 열렸었는데, 호평 일색이었습니다. 뻔하고 가벼워 보이는 예고편과 최근 드림웍스 작품의 들쭉날쭉한 퀄리티 탓에 영화에 대한 큰 기대가 없었는데, 막상 본 영화를 관람하고 나니 완성도가 흠잡을 데 없는 좋은 작품이 나왔다며 각계각층의 영화 리뷰어들의 극찬이 이어졌습니다. 전작인 1편은 흥행에 있어서는 꽤 성공했으나, 평가는 그저 그랬던 것에 반해, 이번 2편은 모든 면에서 전작을 뛰어넘을 정도로 발전했다는 평입니다. 특히, 호평받는 부분은 카툰 스타일을 적극 활용해 화려하면서도 특색 있는 연출과, 주인공뿐만 아니라 대부분 인물에게 부여된 고유의 매력과 고뇌, 정신적 성장 등의 뛰어난 캐릭터성을 부여한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극찬을 받은 캐릭터는 빅 배드 울프입니다. 이구동성으로 오래간만에 제대로 된 빌런 캐릭터가 나왔다는 평입니다. 또한 슈렉 시리즈나 장화 신은 고양이 1편을 보지 않은 관객도 본 작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별 문제가 없도록, 스핀오프가 아닌 오리지널 단독영화로 봐도 좋을 만큼 잘 만들어졌고, 관련 작품을 이미 본 사람들은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소소한 요소가 여기저기 깔려 있습니다. 다만, 아이들 눈높이에서는 이해가 어렵거나 관람에 부적절한 요소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 처음부터 눈높이를 아이에 맞추지 않고 성인을 지향한 느낌이 있습니다. 한편,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올랐으나, 안타깝게도 수상은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가 수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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