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로켓 구하기
3편의 줄거리는 전편에서 연인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주인공 피터 퀼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 "로켓"을 살려내기 위해 가디언즈 팀과 함께 힘을 모아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선다는 이야기입니다. 영화의 시작은 "노웨어"에서 시작합니다. "노웨어"는 셀레스티얼의 잘려 나간 머리인데 은하계의 범죄자들이 모여드는 소행성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셀레스티얼은 스페이스 갓, 실험자, 분석자로도 불리는 어마어마한 피지컬과 능력을 가진 종족을 말합니다. 어벤저스 : 엔드게임 이후 악당 타노스가 "노웨어"를 휩쓸고 지나간 이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팀원들이 이곳을 사들여 자신들의 본거지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주인공 스타로드(크리스 브랫 분)는 그의 연인인 가모라의 죽음으로 인해 큰 슬픔에 잠겨 매일 술에 취해 살고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던 가디언즈와 "노웨어" 주민들은 갑자기 나타난 아담 워록으로 인해 격렬한 전투가 시작됩니다. 아담 워록은 소버린 종족입니다. 소버린 종족은 3편의 빌런인 하이 에볼루셔너리가 만들어 낸 종족으로 인체가 황금색으로 되어있는 신체능력이 우월한 종족입니다. 영화 속에서는 같은 소버린 종족인 아이샤의 아들로 나옵니다. 아담 워록은 그들 종족을 만들어 낸 창조주인 하이 에볼루셔너리의 지시에 따라 로켓을 납치해 데려가려고 합니다. 3편에서의 빌런 하이 에볼루셔너리는 악이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사회를 만들겠다며, 수많은 동물들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해왔고 그 자금을 얻기 위해 "오르고"라는 생명공학 회사를 설립해서 초거대 기업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여기서 초창기 동물 실험체 그룹 중에 있었던 것이 바로 로켓이었던 것입니다. 실험번호 89P13으로 나오는데 극 중에 자주 이 번호를 부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89번 그룹에서 실험당하던 동물 친구들이 셋 있습니다. 라일라, 티프스, 플로어인데 그들 모두 잔인하고 끔찍한 신체 개조 실험을 당하게 됩니다. 타노스에게 신체 개조를 당한 네뷸라 조차도 경악을 금치 못하게 됩니다. 어쨌든 이러한 실험을 통해 귀여운 라쿤이 로켓이 되었는데 로켓은 그의 창조주인 빌런 하이 에볼루셔너리 보다도 더 뛰어난 지능을 소유하게 됩니다. 하이 에볼루셔너리는 실험체 중 가장 우수했던 로켓에게 매료되어 그의 뇌를 연구하고자 로켓을 데려오려고 아담 워록에게 로켓을 납치하라고 명령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아담 워록과의 전투 중에 로켓은 큰 부상을 입게 되고, 로켓 몸 안에 있던 킬 스위치가 작동하게 되어 가디언즈 멤버들은 이 스위치를 해제하기 위해 "오르고" 스코프 본사로 몰래 침입하여 킬 스위치를 해제할 방법을 찾기로 결정합니다. "오르고" 스코프로 진입하려고 하다가 라바져스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이미 죽은 줄로 알았던 가모라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그녀는 전과 달리 왠지 사납고 재수 없게 변해버린 것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녀는 다른 멀티버스의 가모라여서 스타로드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가모라였던 것입니다. 아무튼 가모라까지 합류하게 됨으로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완전체가 구성됩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로켓을 구하기 위해 하이 에볼루셔너리가 만들어 놓은 새로운 지구인 "카운터 어스"로 향합니다. "카운터 어스"에 있는 하이 에볼루셔너리와의 연구소인 아레테 연구소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 연구소는 자체가 거대한 함선이었고 하이 에볼루셔너리는 "카운터 어스"도 없애버린 후 새로운 문명을 건설하러 떠나려 합니다. 결국 가디언즈 멤버들은 모두 힘을 합쳐 하이 에볼루셔너리를 물리치고 로켓의 생명을 구해내는 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하이 에볼루셔너리의 실험체로 연구소에 갇혀 있던 외계 아이들과 각종 동물들을 모두 구출해 내는 것으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출연진은 크리스 프랫(피터 퀼 역), 조 샐다나(가모라 역), 데이브 바티스타, 빈 디젤(그루트 목소리 역), 브래들리 쿠퍼(로켓 목소리 역), 카렌 길런(네뷸라 역), 폼 클레멘티에프(맨티스 역), 윌 폴터(아담 워록 역), 엘리자베스 데비키(아이샤 약), 숀건(크래글린 역) 등이 있습니다.
3편을 끝으로 세대교체 예상
깨알 같은 기타 정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개봉일은 2023년 5월 3일입니다. 등급은 12세 관람가로 지정되었고 장르는 액션, 모험, SF에 속하는 영화입니다. 러닝타임은 150분으로 2시간 30분이나 되어 꽤나 긴 영화에 속합니다. 배급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에서 배급을 맡았습니다. 재임스 건 감독은 지금까지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감독을 맡아왔고, 국내에서의 흥행은 부진했지만 좋은 평가를 받아온 감독입니다. 제임스 건 감독은 과거 소아성애를 의심케 하는 트윗과 각종 막말 트윗이 논란이 되어 이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편을 마지막으로 MCU와 계약이 해지되었습니다. 따라서 제임스 건 감독이 없는 향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는 과연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합니다. 또한 이번 작품을 마지막으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멤버들이 함께 출연할 일은 없다고 알려지고 있어 3편이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될 수 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시리즈가 계속된다면 일부 멤버들은 계속 출연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최소한 로켓은 말입니다. 영화 말미에서도 스타로드가 로켓에게 아름답게 리더직을 넘겨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지금까지 세대교체를 진행해 온 마블 영화들 중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제임스 건 감독은 유독 로켓에게 강한 애정을 보여왔는데, 감독의 애정이 들어간 캐릭터라는 것을 영화 곳곳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빈 디젤의 목소리로 늘 "아이 앰 그루트"를 외치는 그루트는 어느새 훌쩍 커버려 조금 낯설지만 여전히 귀여웠습니다.
여전히 감독의 능력이 드러난 작품
제임스 건 감독은 영화를 유쾌하고 사랑스럽게 만드는 감독입니다. DC가 말아먹은 "수어싸이드 스쿼드"를 성공적으로 리부트 하기도 했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를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제작해 낸 것도 바로 제임스 건 감독입니다. 이번 3편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를 잘 마무리하는 작품이기도 한데, 여전히 여러 캐릭터들의 특징을 잘 살려내는 감독의 능력이 드러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각 캐릭터의 매력을 사랑스럽게 담아내고 여기에 줄거리를 입혀 끌고 가는 건 제임스 건 감독의 특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전작까지는 유쾌한 오프닝 시퀀스로 시작한 것과 달리, 3편에서는 상당히 서정적으로 오프닝을 시작합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동물 실험과 같은 사회적 이슈를 다루고 있는 것이 그 이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쿠키영상은 총 2개가 나옵니다. 엔딩크레디트 올라가기 전에 1개가 나오고, 다 올라가고 나서 1개가 더 나오는데 그중 첫 번째는 멤버 전체에 관한 것이고 두 번째는 스타로드 피터 퀼에 관한 것입니다. 영화의 총평을 하자면, 마블 영화 중 다소 B급 코드가 있지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 간의 티키타카가 소소한 재미를 주고 있고 그루트의 성장한 모습과 전투 시에 몸을 변형하여 싸우는 모습이 전편과 다른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곳곳에서 카메오들이 출연하고, 특별출연진과 멤버들의 시너지를 볼 수 있는 마지막 전투신도 아주 멋있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소 사회성 있는 이슈를 영화의 바탕으로 하고 있어 어두운 면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가 알던 MCU가 돌아왔다고 평할 수 있을 만큼 액션과 유머가 잘 가미된 영화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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