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 레코닝 주요 내용
영화는 베링 해 바닷속에서 러시아 해군의 신형 잠수함인 세바스토폴이 무언가를 싣고 비밀리에 항해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이때 갑자기 나타난 적 잠수함이 쏜 어뢰에 대응하지만, 이내 레이더망에서 사라져 버립니다. 알고 보니 잠수함 안에 있던 엔티티의 심장이라고도 할 수 있는 기계가 해당 잠수함을 폭침시키려 꾸민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잠수함은 폭파되고 함장과 부하가 목걸이로 가지고 있던 두 개의 열쇠가 사라집니다. 둘을 합치면 십자가 모양이 되는 그 열쇠는 엔티티에 꽂고 사용할 수 있는 용도입니다. IMF는 주인공 헌트에게 열쇠 두 개의 행방을 쫓으라고 명령합니다. 한 개는 국장 유진 키트리지가 현상금을 일사 파우스트가 가지고 있었는데, 몰려드는 암살자들로부터 그녀를 구한 에단은 열쇠 한쪽을 손에 넣게 됩니다. 나머지 열쇠는 화이트 위도우가 가지고 있었습니다. 열쇠 구매자를 만나 엔티티와 연관된 열쇠의 사용 방법을 알고 싶어 하던 헌트는 팀원인 벤지, 루터와 함께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범죄경력이 있는 그레이스에게 열쇠를 도난당합니다. 그 와중에 벤지는 엔티티가 꾸민 핵폭탄을 찾아내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비어있는 폭탄이었습니다. 엔티티를 신봉하는 가브리엘과 패리스는 도망치는 헌트와 그레이스를 위기로 몰아넣습니다. 프랑스에서 도주하는 데 성공한 헌트와 일행들은 화이트 위도우를 만나지만 열쇠 두 개를 두고 뺏고 뺏기는 추격을 계속합니다. 이 과정에서 일사는 가브리엘의 손에 죽게 됩니다. 그러나 헌트는 그레이스와 함께 화이트 위도우의 거래를 무산시키는 데 성공하고 가브리엘은 끝까지 두 사람을 쫓게 되나 결국 그를 물리치고 완성된 키를 손에 넣으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오토바이 타고 절벽에서 점프
7편의 부제이기도 한 "데드 레코닝"은 항해 용어로써 추측항법이라는 의미입니다. 외부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지도상의 출발지와 도착지를 연결한 선으로 경로를 결정하는 것을 말하는데, 미션 임파서블 팬들은 이번 편에서 주인공 일행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방법이거나 주인공 헌트의 죽음을 암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등 여러 추측을 하였습니다. 감독인 크리스토퍼 맥쿼리도 인터뷰에서도 이러한 추측과 비슷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글 부제가 "데드 레코닝"으로 번역되기는 했지만, 미국식 발음은 "데드 레커닝"에 가깝고, 사전에서도 "데드 레커닝"으로 발음되는 것으로 나옵니다. 4, 5편에 등장했던 윌리엄 브랜트 역의 제레미 레너는 아쉽게도 이번에도 캐스팅이 되지 못했습니다. 데드 레코닝의 러닝 타임은 2시간 40분을 넘게 되어 7편과 8편으로 나뉘었는데, 영화 팬들은 7편에 해당하는 이번 편이 역대 시리즈 중에 가장 방대한 양의 스토리를 다룰 것으로 예상하였습니다. 원래는 7, 8편을 동시에 촬영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촬영이 잇따라 지연되면서 7편의 제작일정 자체가 늦어진 데다, 톰 크루즈가 출연한 또 다른 영화 "탑건 : 메버릭"의 홍보 일정을 소화해야 했기 때문에 동시 촬영계획은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영화 장면 중에 기차가 절벽에 떨어지는 장면은 진짜 기차를 절벽에서 떨궈 촬영했고, 이제는 시리즈 전통이 된 톰 크루즈의 전력질주 장면도 역시 등장합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절벽에서 점프하는 장면은 맨 첫날 찍었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찍다가 죽을까 봐 첫날에 촬영했다고 합니다.
시리즈를 잘 설명하는 완벽한 작품
엠바고가 풀린 뒤 초기 평론가 평에서, 시리즈 최고작이라 평가받았던 전편 못지않은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초기 로튼토마토 평론가 점수는 98%로 시작하여 개봉하기 이틀 전에는 99%까지 상승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볼 때, 시리즈 3, 4, 6편의 블록버스터 같은 느낌보다는 1, 5편의 첩보물 같은 색채가 더 강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액션이나 스케일은 전편에 비해서도 밀리지 않는데, 특히 영화 후반부의 기차 장면, 선공개되었던 유명한 오토바이 낙하 장면을 비롯해 톰 크루즈가 직접 수행한 많은 액션 스턴트들로 구성되어 있어, 영화관에 직접 가서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첩보물과 액션물 시퀀스가 지속적으로 교차되는 덕분에 다소 긴 러닝 타임에도 불구하고, 진행 페이스가 늘어지지 않게 잘 조절되어 있고, 이를 활용해 영화 내내 긴장감을 조성하는 능력 또한 탁월하다는 평입니다. 영화 중간에 소소하게 웃음을 끌어내는 포인트도 있기 때문에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설명하는 완벽한 작품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되었습니다. 주인공 헌트의 동료인 루터와 벤지에게도 영화 속 비중이 적절하게 분배되어 있고, 초, 중반부의 미션에서 차지하는 역할도 적지 않으며, 캐릭터들 간의 케미도 잘 살아 있습니다. 빌런 가브리엘도 존재감을 확실히 어필했고, 엔티티 역시 최초의 비인간형 빌런 겸 악당 조직이라는 독특한 위치에서 주인공을 궁지에 몰아넣는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만, 스토리가 질질 끌린다는 평과 액션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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