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런 그라몽 후작과의 최후 대결
영화 줄거리를 살펴보겠습니다. 3편의 사건이 있은 지 몇 개월이 지나 존 윅은 바우어리 킹에 의해 구조되고 그의 거처에서 비밀리에 재활훈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곧 이어지는 장면은 중동의 사막으로 바뀌고 존 윅은 말을 타고 최고회의 장로의 부하들을 뒤쫓습니다. 이들은 필사적으로 도망치려 하지만 결국 모두 존 윅에 의해 살해당하게 되고 존 윅은 장로 앞에 나타나게 됩니다. 장로로부터 자신의 결혼반지와 자유를 돌려받으려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게 되고 결국 장로마저 총으로 죽이게 됩니다. 이로 인해, 최고회의는 발칵 뒤집히게 되고 프랑스에 있는 빈센트 드 그라몽 후작에게 사태 수습을 지시하게 됩니다. 그는 뉴욕 컨티넨탈 호텔의 윈스턴에게 전령을 보내 한 시간의 여유를 주겠다고 한 뒤 시간이 되자 호텔을 폭파시켜 버립니다. 이어서 윈스턴의 컨시어지인 카론마저 살해하고 맙니다. 그리고 뉴욕을 떠나는 그라몽 후작은 또 다른 살인자 케인을 불러오도록 명령합니다. 케인 역시 은퇴를 이유로 거절하게 되나 딸을 인질로 삼고 임무를 내려 결국 케인은 충성을 맹세하게 됩니다. 일본 오사카로 장면이 바뀌고 오사카 콘티넨탈 호텔에 미스터 노바디라는 남성이 찾아오고 그는 존 윅의 현상금이 1,800만 달러까지 올라간 걸 확인합니다. 호텔의 지배인인 시마즈 코지가 컨시어지인 아키라의 염려대로 호텔에 존 윅을 숨겨두고 있었고 케인과 그라몽 후작이 보낸 부하들이 호텔에 도착해 호텔의 성역을 해제시켜 버리고 물러나라 하지만 코지는 존 윅을 지키기 위해 그들과 일대 혈전을 벌이게 됩니다. 격전 끝에 존 윅과 일행들은 최고회의 병력을 쓸어버리게 되고 존 윅은 이제 케인과 싸우게 됩니다. 그러나 이때 갑자기 미스터 노바디가 나타나 총격을 가해 둘을 말리고 그 사이 존은 호텔을 빠져나갑니다. 존을 뒤쫓아 총을 겨눈 미스터 노바디는 현상금 금액만 확인하고 그를 그냥 보냅니다. 한편 호텔을 빠져나가려던 코지와 아키라는 케인과 마주치게 되고 케인은 코지를 그냥 보내주려 하나 코지가 달려들어 결국 그를 죽이게 되고 아키라는 살려주게 됩니다. 프랑스에서 전령은 그라몽 후작이 너무 존 윅 죽이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음에 우려를 표하지만 그는 존 윅의 개념자체를 없애버리려고 합니다. 이런 그라몽 후작과 존 윅의 현상금을 협상하기 위해 온 미스터 노바디는 무리한 금액을 요구하면서 후작의 심기를 건드리다 결국 손가락을 단도에 찍히게 되고 결국 후작에게 충성을 맹세하게 됩니다. 뉴욕으로 돌아온 존 윅은 윈스턴과 재회하게 되고 그로부터 그라몽 후작이 최고회의를 지휘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존 윅은 그를 찾아가 죽여버리겠다고 하지만, 윈스턴은 오랜 전통대로 최고회의 결투에서 그라몽을 죽이라고 더 나은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이를 위해 베를린으로 가서 루스카 로마로부터 복권될 것을 지시합니다. 존 윅은 베를린에서 루스카 로마의 새로운 수장인 카티아에게 죽임을 당할 뻔하였으나, 최고회의 사주를 받아 그의 아버지 표트르를 죽인 킬라 하르칸을 죽이고 증거를 가져오면 살려주겠다고 하면서 그를 풀어줍니다. 존 윅은 킬라 하르칸의 클럽을 찾아가 클럽 인파 속에서 끝없이 몰려오는 부하들을 모두 처리하고 결국 킬라마저 추락시켜 죽인 후 그의 금이빨 하나를 챙겨 떠납니다. 그리고 루카스 로마로 돌아간 존 윅은 카티아로부터 후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게 됩니다. 이후 윈스턴은 루브르 박물관에서 존 윅의 결투신청을 그라몽 후작에게 전달하고 존 윅이 이길 경우 조건을 내걸며 그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게 만듭니다. 결국 존 윅과 그라몽 후작이 만나게 되고 전령은 두 사람에게 결투 규칙을 설명하고 승부의 조건을 정하게 합니다. 그러나 최후의 결전이 벌어질 성당에서 만나기 전에 그라몽 후작은 암살자들의 라디오 방송을 통해 그날 밤에 존 윅을 죽이면 거액의 현상금을 지불하겠다며 꼼수를 부리게 되지만 존 윅은 이들을 전부 처치하며 우여곡절 끝에 성당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라몽 후작은 케인을 자기의 대리인으로 내세워 존 윅과 결투를 벌이게 하고, 전령의 사격명령에 따라 사격을 하다가 존 윅이 아랫배에 총을 맞고 쓰러지게 되자 승리를 확신한 후작이 마지막 한 발은 자기가 쏘겠다고 나서나 규칙에 의해 존 윅이 사격할 차례임을 알고 경악하는 순간 존 윅에 의해 살해당하게 됩니다. 결투에서의 승리로 존 윅은 최고회의로부터 해방되고 윈스턴도 복권되나, 마지막 장면에서는 윈스턴과 바우어리 킹이 존 윅의 무덤을 바라보며 작별인사를 하는 것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대박 흥행 기록
이번에는 재미있는 4편 관련 정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4편은 1편에서와 같이 부제가 달리지 않았는데, 해외 개봉판에서는 엔딩 크레디트의 로고 한정으로 "바바 야가"라는 부제가 붙기도 했습니다. 또한 일본에서는 영화의 대사로 나왔던 "컨시퀀스"로 부제를 달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4편도 채드 스타헬스키가 계속해서 감독을 맡았고 제작사는 서밋 엔터테인먼트, 87 일레븐, 썬더 로드 픽처스가 제작에 참여하였고 우리나라에서의 개봉일은 2023년 4월 12일이었습니다. 러닝 타임은 총 169분인, 2시간 49분으로 역대 시리즈 중에 러닝 타임이 가장 긴 영화가 되었습니다. 제작비는 1억 달러가 투자되어 역시 역대 최대 제작비가 들었고 월드 박스오피스에서는 4억 28백만 달러의 대박 흥행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였습니다. 우리나라 관객수는 192만 명으로 총 4편 중 가장 많은 관람객을 불러 모으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상영 등급은 역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습니다. 2023년 3월 17일 컨티넨탈 호텔의 컨시어지 역할을 맡았던 배우 겸 뮤지션인 랜스 레딕이 60세의 나이로 갑자기 사망하면서 제작진들이 그를 기리는 추모의 공간을 마련하였다고 합니다. 전편에서와 마찬가지로 4편에서도 서부극에 대한 오마주가 있었는데,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존 윅이 붕대를 감은 손으로 해머를 당기고 그를 뒤쫓는 미스터 노바디는 1973년 영화 무숙자(원제 My name is nobody.)에서 전설의 총잡이를 뒤쫓는 인물의 이름과 같습니다.
시리즈 역사상 최고의 평가
4편은 시리즈 역대 최고의 영화라는 평이 일반적입니다. 2시간 49분이라는 상당히 긴 러닝 타임의 대부분이 액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반적으로 좋은 평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파리에서의 액션 장면들은 시리즈 역사상 가장 뛰어난 시퀀스로 평가받을 정도로 좋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3편에서는 너무 잔인한 장면들이 많았던 것을 감안한다면 4편에서는 상대적으로 절제된 장면들이 많았다고 할 수 있겠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액션의 강렬함은 유지했다는 평입니다. 또한 전편의 다소 과도하고 어설픈 설정과 허술한 액션 장면이 있었다면, 4편에서는 주인공 키아누 리브스의 약간 어설프고 느려 보이는 맨손 무술 대신 주짓수와 건짓수에 더욱 집중하면서 액션이 훨씬 실감 나게 개선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4편의 마지막 부분에 존 윅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호하게 결말을 냄으로써 다음 작품이 없는 건가 궁금해 할 수도 있었겠으나, 이미 5편의 제작이 확정됨에 따라 존 윅이 죽지 않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2023년 하반기에 스핀오프 성격의 영화인 발레리나에서 존 윅이 등장할 예정이고, 드라마 컨티넨탈의 공개가 예고되면서 존 윅은 확실히 건재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가 끝난 후 보여주는 쿠키영상에서는 언제나 멀리서 지켜봐야 했던 자신의 딸을 드디어 해방된 몸으로 꽃다발을 들고 만나러 가며 웃는 케인의 모습이 나옵니다. 그러나 후드를 뒤집어쓴 아키라가 아무것도 모른 채 걸어가는 케인의 앞으로 다가가면서 칼을 꺼내드는 장면이 나옵니다.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는 말대로 복수가 반복될 것임을 암시하는 듯 쿠키영상이 끝나게 됩니다. 또한 전작들에서와 같이 기존 작품에 대한 오마주를 적절히 잘 녹여 놓았고, 존 윅 시리즈의 일대 서사를 일단 매듭지으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 나가도록 하는 스토리 전개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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